[독일총선 이모저모]사민당“준비된 총리 찍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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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주도 (州都) 뮌헨에서 24일 열린 헬무트 콜 총리 (기민당.CDU) 유세에는 '대정치가' 콜 총리의 경륜을 보려는 젊은이들이 대거 참석. "세계가 우리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68세의 콜 총리는 실업문제에서 세제와 사회복지제도 개혁, 교육개혁, 이중국적 허용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이슈를 고루고루 짚으며 원고 없이 1시간10분간 지지를 호소.

유세를 지켜본 카롤라 자이슈만 (23.은행원) 은 "개인적으로는 콜을 지지하지만 타협이 어려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연정이 필요한 상황" 이라며 "직선의원을 뽑는 표는 우리 지역구에 출마한 기사당 후보에게 찍겠지만 지지정당에 찍는 표는 사민당에 투표하겠다" 고 분산투표 의사를 밝혔다.

◇ …5차집권을 노리는 기민당은 "위험 대신 안정" 이라는 구호로 유권자들의 안정심리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세계수준의 콜" 이라는 구호로 콜이 재집권하면 독일이 국제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사민당은 "독일은 새로운 총리,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면서 16년 콜시대에 식상했을 유권자들을 유혹하면서 지난번 한국 대선때 김대중 후보가 표방했던 '준비된 대통령' 을 연상시키는 "우리는 준비됐다" 는 구호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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