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한 사이버 상담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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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렇게 양질 (良質) 의 상담을 무료로, 또 리얼타임으로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상담실은 아마 세계에서도 처음일 겁니다. "

'청소년 대화의 광장' (이하 청소년광장) 李惠星 (59.이화여대 교수) 원장은 지난 5월말부터 인터넷에 마련한 '사이버상담센터 (http://www.kyci.or.kr)' 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보였다.

최근엔 학교정보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앙일보와 '사이버상담 확산 캠페인' 을 공동추진키로 해 전국적인 홍보망도 갖추게 됐다.

"사이버 상담은 시간.공간의 초월은 물론 '익명성' 덕분에 더욱 은밀히 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 석달간의 상담내용을 분석했을 때 이성 및 성문제 (1만6천5백32건)가 진학.진로문제나 교우관계.가정문제보다 월등히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

李원장은 36명의 석.박사급 전문상담가들이 답변하는 전자우편상담 외에도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전문상담원이 대기하고 있는 '응급상담' , 원하는 상담원.시간을 골라 직접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예약상담' 코너 등이 있다고 자랑한다.

특히 .× 화살표를 따라가며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컴슬러 따라하기' '감정의 사이버마당' 등은 재미를 곁들여 개발한 독특한 코너들이라고. 화상.목소리를 결합한 상담프로그램도 이미 개발돼 있어 정부의 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완성되는대로 현실화된다고 들려준다.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부모라면 쉽게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해결책을 찾아 볼 수 있는 사이버상담센터가 전화.방문상담보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李원장은 청소년상담이 단순한 '선도' '보호' 차원이 아닌 '청소년기의 독특한 성격 발현' 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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