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전화교환원 모집 284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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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자리만 있다면…' .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지방공사가 지난 15일 외자유치 전문직 3명을 공채하는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박사.교수.대기업 임원 등 국내외 경제전문가 48명이 몰렸다.

지원자들은 현직교수를 포함한 박사 5명.석사 15명, 은행 해외지점장.증권사 국제영업이사, 미국.일본에서 활동 중인 컨설팅회사 대표, 해외현지법인 지사장 등 '상당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부사장급엔 13명, 부장급엔 24명, 차장급엔 11명이 각각 지원했으며 특히 차장급에 현직 대기업 임원 2명이 원서를 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지방공사 이춘욱 (李春旭) 총무이사는 "최근 기업 등의 구조조정에 신분 불안을 느낀 전문직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한국통신 전남본부는 114 안내 재택근무자 20명을 뽑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원서접수 (마감 21일) 를 시작한 결과 3일만인 17일까지 3천9백86명이 지원했다 (경쟁률 2백84대 1) . 또 15명을 채용하는 한국통신 전북본부에도 17일까지 1백20대 1의 경쟁률 (1천8백명 지원) 을 보이고 있다.

재택안내원은 한국통신이 집에 설치한 전화번호가 입력된 컴퓨터 등 안내장치를 이용,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4~6시간 정도 114 안내를 해주고 월 40만~60만원을 받는다.

이처럼 조건이 좋아 응시자의 80% 이상이 30세 이상의 가정주부들이라고 한국통신 관계자는 전했다.

정재헌.이해석.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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