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주도로 청소년헌장 개정작업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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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문화관광부가 청소년헌장 (90년 5월 제정)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실 폐지되고 없는 국민교육헌장과 어린이헌장은 알아도 청소년헌장은 생소하다.

기존의 헌장은 "청소년은 새 시대의 주역이다.

뜨거운 정열을 가슴에 품고 자연과 학문을 사랑하며…" 로 시작되는데 거의 의무사항의 나열 식이다.

하지만 바뀔 헌장 (안) 은 청소년의 권리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게 특징.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삶의 주체로서 자율과 참여의 기회를 누린다" 는 도입부분에서부터 그 느낌은 확연하다.

12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참가 청소년들은 한결같이 '살아움직이는 헌장' 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여기에 최윤진 중앙대 교수는 의복.헤어스타일등 외양에 대한 자율화와 소지품 압수.수색으로부터의 자유를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전풍자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공동대표는 학생들에게 받은 소감을 공개하면서 "말뿐인 청소년헌장을 필요없다" 고 전할 정도. 문화부는 개정안을 국무회의와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0월말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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