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어학자 류렬씨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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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북한 국어학의 대가인 류렬 김일성대 명예교수가 지난 4월 86세로 타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글학회는 옌볜대 이득춘 교수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최근 발간한 학회 새소식 제383호에 김계곤 학회장 이름으로 '류렬 선생을 생각한다'라는 추도사를 실었다. 경남 산청출신으로 한국전쟁때 월북한 류 교수는 2000년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 당시 남한을 찾아 동갑내기이자 해방 직후 함께 한글운동에 투신한 한글학자 고 허웅씨와 만나기도 했다.

류교수가 1983년 북한에서 출간한 '세나라시기의 리두에 대한 연구'는 삼국시대 지명과 인명 등의 고유명사를 이두로 풀이한 고대 국어 연구의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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