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외국인전용공단 임대전환 가능해질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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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분양용지로 묶여 외국기업 유치에 차질을 빚었던 천안외국인전용공단 (본지 7월30일자 17면보도) 의 임대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15일 천안시백석.성성동 일대 외국인 전용공단 (15만5천평)가운데 미분양 용지 4만평의 임대전환에 필요한 2백5억원의 예산을 최근 예산청이 편성, 국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미분양 용지를 임대전환키로 했다.

도는 "예산청이 임대로 전환할 경우 기업유치가 가능한 공단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 외국자본을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며 "천안과 처지가 비슷한 광주등 다른 곳의 외국인 공단도 혜택을 보게 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천안공단 미분양 용지가 분양가 (26만원) 보다 훨씬 싼 평당 4백원씩에 임대될 경우 투자의사를 밝힌 케이트로닉스 (비철금속) 등 첨단기술분야 17개 외국기업 (합작업체 포함) 들의 입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임대가 완료되면 새 일자리 633개가 만들어져 연간 65억원 (1인당 천안지역 공단근로자 임금 월 86만원 기준) 의 소득증대 효과와 연간 15억원 (인력유입에 따른 주민세.담배소비세등) 의 세수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충남도와 천안시등은 외국인공단 미분양 용지를 임대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예산청은 "자치단체가 조성한 공단까지 국가가 사들일 수 없다" 며 난색을 표명해왔다.

천안외국인전용공단은 천안시가 7백62억원을 들여 지난 94년12월 조성을 시작, 지난해 7월 완공했으며 현재 24개 외국기업이 입주해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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