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림동 중국동포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구로경찰서는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한 용의자 정모(35)씨를 30일 긴급 체포한 뒤 서울 개봉동 정씨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했고, 사건 당일 정씨와 함께 술을 마신 동료 2명을 불러 당시 정씨의 행적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범인의 뒷모습을 본 목격자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유력한 용의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정씨가 고척동과 신대방동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임장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