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2.6도 올 최고기온…50년만의 9월 불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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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역이 가을기온으로는 50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늦더위속 가을 오존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서울지역은 10일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2.6도를 기록, 9월중 기온으로는 1948년 9월 1일 33.6도 이후 50년만에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수원시 32.2도, 철원 32.1도, 강원도인제 33.2도 등 중부 7개 시.군은 1907년 기상관측이래 9월중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속에 이날 서울지역은 9일에 이어 또다시 남서지역 7개구를 제외한 전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경기도 안산.성남.부천.안양.구리.과천.수원지역과 인천시도 오후 한때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 창문도 열지 못하는 등 2중고를 겪었다.

이같은 9월중 오존주의보는 지난 95년 제도시행 이후 처음이며 올들어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건수도 30회를 기록해 종전 최고기록 (97년 24회) 을 경신했다.

서울지역은 이날 오후 1시 북동지역, 오후 2시 남동.북서지역의 오존농도가 0.120~0.122을 기록했으며 경기도안산시와 수원시는 각각 0.141과 0.155으로 주의보 발령기준 (0.120) 을 크게 초과했다.

양영유.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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