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첫 공개매수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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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등록 시장인 코스닥 (협회등록법인)에서 첫 공개매수가 등장했다.

다국적 화학회사인 프랑스 롱프랑아그로사는 국내 농약업체인 전진산업의 주식을 오는 20일부터 20일동안 시가보다 2.5배 높은 가격에 전량 사들이겠다는 공개매수 신고서를 10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기존주주들은 시가 2만원짜리 주식을 4만5천4백4원에 팔 수 있게 돼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롱프랑아그로사가 시가보다 높게 가격을 매겨야 한다는 공개매수 가격 산정 요건이 올들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파격적인 매수가격을 제시한 것은 주식을 모두 사들인 뒤 전진산업을 협회등록법인에서 폐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롱프랑아그로사는 이미 지난달 장외거래를 통해 전진산업 주식 86.5%를 대주주로부터 사들여 이미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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