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진통 겪는 미얀마]수지여사 중심 반독재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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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얀마는 62년이래 군부에 의한 독재통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웅산 수지 (53) 여사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 (NLD) 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민주화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 정권은 국가평화발전평의회 의장 탄 슈웨 장군이 장악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88년 국민들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했고 이를 군부정권이 유혈진압, 수천명이 숨졌다.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웅산 장군의 딸 수지 여사가 이때부터 민주인사들을 규합, NLD를 결성했다.

그녀는 89년 이후 가택연금상태에 있었으나 NLD를 효과적으로 지휘, 90년 총선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군부정권은 선거결과를 묵살, 야당인사들을 대거 구속하는 등 강경탄압을 벌여 왔다.

수지는 국민들과 서방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91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군사정부는 최근 NLD에 대한 대대적 검거를 실시, 3백28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치닫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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