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선진당 안 많이 들어갔다”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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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1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과 관련, “그동안 밖에서 볼 때 한나라당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온 것 봤더니 그런 대로 우리 (선진당) 안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이날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회방송 인터뷰에서다.

이 총재는 “다만 종합편성 (지분 허용) 비율이 우리 안과 다르지만 다른 부분은 대체로 우리 당 안이 반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수정안을 내느라 진짜 죽을 맛이었던 것 같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전인미답의 분야이니 차차 개방 비율을 늘려가는 게 어떤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전날 한나라당의 내부 혼란을 두고 ‘콩가루 집안’이라고 말한 데 대해 “말하고 나서 조금 심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옛날 집인데, 한나라당을 깎아내리려는 뜻보다도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해서도 “필요할 때는 국회의장은 국회법 85조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시 민주당이 ‘의원직 사퇴’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실제 (사퇴서를) 내려나”라며 “그건 두고봐야겠다”고만 말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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