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조심… 70% 이상 안전기준 안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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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등에서 하는 폭죽(불꽃놀이) 장난감의 70% 이상이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파는 장난감 폭죽 59개를 검사한 결과 42개가 안전기준을 위반해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불꽃.불티를 내는 16개 제품 가운데 7개가 불꽃 길이가 180㎝ 이하가 되도록 한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위로 쏘아 올리는 제품 36개 가운데 32개는 높이 15m 이하로만 날도록 한 비행 높이를 어겼다. 소리를 내는 9개 제품 가운데 4개는 10m 떨어진 곳에서의 소음 허용 기준인 85dB(데시벨)를 넘었다. 일부 폭죽업체들은 제품에 회사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았다.

소보원에 접수된 폭죽 장난감으로 인한 피해건수는 2001년(3건), 2002년(8건), 2003년(25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들어 지금까지 접수된 것은 15건이다.

특히 폭죽으로 인한 사고의 피해자 중 33%는 어린이인 것으로 드러나 폭죽을 터뜨릴 때는 어른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소보원측은 지적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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