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공격땐 맞폭격”일본 방위청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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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일본 정부는 4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발사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카가 후쿠시로 (額賀福志郎) 방위청장관은 "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발사 기지를 공격하는 것이 자위권의 범위내에 있다는 56년의 정부 견해는 여전히 유효하다" 고 말했다.

한편 미.일 양국 정부는 오는 20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안보협의위원회에서 미국이 추진중인 탄도미사일방위 (BMD) 구상과 관련된 공동기술연구를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정식 합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방위청은 그동안 미국과 기술연구의 역할분담을 놓고 협의해왔는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일본의 방공시스템 정비를 위한 BMD 구상의 추진을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양국간 실무협의를 서둘러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술연구의 역할분담은 일본이 탄도미사일의 탐지시스템과 경량재료, 미국은 미사일의 형상과 재료의 조립 등을 각각 맡게 되며, 연구기간은 5년으로 일본측의 부담액은 약 2백억엔 (약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BMD=적의 미사일 발사를 군사정찰 위성이나 육상 레이더로 탐지, 육상과 해상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하는 방공시스템으로 그동안 미국에서 연구를 주도해왔다.

사정 3천㎞ 이하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하는 전역 (戰域) 미사일방위 (TMD) 는 BMD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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