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부 또 폭우 예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남해상까지 남하했던 장마전선이 계속 오르내리면서 남부 지방에 또 한 차례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한반도 남쪽 남해상까지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20일 오후에는 남해안과 남부내륙지방, 밤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비를 뿌릴 예정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때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남동진하다 중부지방에서 장마전선과 만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20㎜ 정도 예상된다.

그러다 20일 밤늦게 남하해 21일까지 남부지방에 폭우를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유근기 통보관은 19일 “이번에는 중부지방에는 비의 양이 많지 않고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부지방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일부 지역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짧은 시간에 비가 강하게 내릴 경우 하수도 범람, 지하도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는 19일 낮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랐다. 서울은 이날 낮기온이 29.9도, 경북 안동 32.4도, 의성 32.8도, 제주시 32.6도까지 올라갔다. 특히 제주시는 19일 아침 최저기온이 29도를 기록,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계속됐다. 7월 19일의 평년 최저기온(1971~2000년 평균)인 23.2도보다 5.8도 높았다. 열대야 현상은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 유지될 때를 말한다. 18일 발표됐던 제주도 북부 지역의 폭염주의보는 19일 해제됐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