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공적자금 1876억원 상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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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보증보험이 19일 공적 자금 1876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상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 2502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공적 자금이 들어간 회사 가운데 올해 부채성 자금(우선주 자본금)을 상환한 곳은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도 3980억원의 우선주 자본금을 상환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우선주 자본금 외에 외환위기 때 조달한 후순위 차입금 3291억원도 지난달에 모두 갚았다. 이 회사 방영민 사장은 “남아 있는 우선주 자본금 5939억원을 앞으로 3년 내 전액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공적 자금을 상환한 것은 위험 관리와 해외 진출을 통해 꾸준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순이익은 2억2000만원으로 민간 손해보험사보다 배 이상 높다. 또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 조달 보증시장에 진출했고, 중동에선 아랍에미리트의 퍼스트 걸프뱅크 등과 제휴해 한국 보증서가 중동 시장에서 통용되도록 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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