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음성재판매 원터치폰 원텔 최용준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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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군부대와 호텔 인근의 업소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등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원터치폰 등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성공할 수 있었읍니다." 최근 IMF형 저가 국제전화로 떠오른 음성재판매방식 통신서비스시장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돌풍을 몰고온 원텔 최용준 (崔容準.36) 사장.

음성재판매방식 국제전화는 한국통신의 국제전화보다 카드번호+접속번호+비밀번호 등 무려 21자리나 더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회사는 이들 번호를 내장해 한번만 누르면 국제전화가 가능한 '원터치폰' (개당 3만원) 을 선보여 이미 3천대가 팔려나갔고 주문만 5천대가 밀린 상태다.

崔사장은 "지금까지 월사용료 1백만원 이상의 대기업 위주로 영업을 해 삼성물산.포항제철.제일제당 등을 고객으로 끌어들였으며 원터치폰 출시를 계기로 월 10만원 정도 사용하는 중소기업과 일반인에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이 회사의 미국까지 국제전화요금은 기존 요금의 40% 수준인 분당 3백40원. 미국의 수백개 지역전화 회사와 접촉,가장 좋은 조건으로 미국 전화가입자에 접속시켜줄 업체를 물색해 경쟁력을 갖췄다.

고객만족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崔사장은 "대부분의 음성재판매회사들이 중소기업이어서 고객의 불편을 들을 수 있는 콜센터 운영을 주저하고 있으나 우리 회사는 과감하게 이를 24시간 운영, 한번 들어온 고객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고 성공의 비결을 밝혔다.

崔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 (MBA)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적인 경영자문회사인 아서. D.리틀에서 정보통신전문 컨설턴트로 재직하다 지난 5월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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