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NLL 무시 확고히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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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28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문제와 관련, "NLL을 무시하려는 북의 태도에 대해선 앞으로 확고한 입장을 갖고 군사회담 등을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7월 28일자 1면>

NSC 사무처는 이날 윤광웅 신임 국방부 장관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겸 사무차장 공동 명의로 '청와대 브리핑'에 글을 실어 "지난번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상의 무력 충돌 방지에 합의한 것은 사실상 현재의 NLL을 인정한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SC는 또 "정확한 보고는 군의 기본이기 때문에 북한의 송신 내용이 설령 '기만통신'이라 하더라도 이를 정확히 보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고의로 누락시켰을 경우 그 행위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고 누락에 대한 공개 조사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NSC는 이어 "처음부터 작전은 현장 지휘관이 판단해 수행하는 것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기본 입장이었고 군에 대한 통수권자의 애정과 전문적 군사작전에 대한 신뢰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NSC는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중요한 정보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중간단계에서 보고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게 됐으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 군은 정해진 작전예규에 따라 대응함으로써 대비 태세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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