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러시아 한파.국내 먹구름 겹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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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러시아 루블화가 급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을 보이고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3.64포인트 내린 313.92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지난 이틀간 큰 폭의 '사자' 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팔자' 로 돌아서고 기관들도 '팔자' 에 나서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천1백25만주와 3천5백9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줄었다.

업종별로는 음료.어업.광업 등이 오름세였으며 증권.보험.의약 등은 내림세였다.

인천지하철 엘리베이터의 납품권을 따낸 동양엘리베이터와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피어리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기업에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보철강과 다음달초 외자를 들여올 예정인 OB맥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기술을 발표한 신동방은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종현 회장 사망으로 지분경쟁 가능성이 거론되고있는 SK상사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SKC.SK텔레콤.SK증권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한주통산.금경.삼미.금강피혁 등 주가가 1백원대를 밑도는 초저가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1천1백만주 넘게 거래된 통일중공업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조흥은행.SK상사 등도 2백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국민은행·미래산업·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8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투자가들도 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임투자자들은 1백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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