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인디언, 중국 은왕조 후예일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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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의 인디언이 3000여년 전 지금의 중국 땅에 살았던 은(殷)왕조 사람들의 후예일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의 베이징과기보(北京科技報)가 26일 보도했다. 가장 큰 근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3000년 전의 돌닻이다. 항해용으로 사용됐을 이 닻은 인디언의 유물이다. 그러나 돌 재질이 미국 땅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이어서 그동안 큰 의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최근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이 돌은 대만해협 인근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왕조의 사람들이 항해를 거쳐 미국으로 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또 다른 근거는 문자 기록이다. 1953년 멕시코 올멕 유적지의 인디언 제단에서 6개의 옥으로 만든 홀(笏:왕조시대 조례 때 신료들이 손에 쥐던 막대 모양의 물건)이 나왔다. 홀에 새겨진 상형문자가 은대에 사용됐던 갑골문이란 것이다. 문자를 해독한 결과 글자는 대부분 '치우(蚩尤)'와 '소호(少昊)'등 은나라를 구성했던 동이족(東夷族) 제왕들의 이름이라는 주장이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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