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동료 폭행 20대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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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 개성공단에서 일하다 동료를 폭행한 한국 근로자가 회사 관계자에 의해 군사분계선 이남의 한국 경찰에 넘겨졌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최모(22.부산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법질서 위반 혐의자를 한국 경찰이 형사 입건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아산 하도급 업체인 모 외벽공사 업체 직원인 최씨는 26일 오후 9시30분쯤 개성시 봉두면 평화리 개성공단 신축공사 현장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기분 나쁘게 바라본다는 이유로 다른 하도급 업체 직원 박모(22.인천시)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현대아산 측은 27일 오전 8시쯤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이 사건을 신고했으며, 최씨와 피해자 박씨를 버스에 태워 같은 날 오후 5시쯤 남측 지역에 인계했다.

이후 최씨는 파주경찰서 정보과 직원의 1차 조사를 받은 뒤 오후 8시55분쯤 형사계로 넘겨졌다. 피해자 박씨는 파주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북한 측의 조사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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