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 미국 기업 H&Q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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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재벌계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쌍용투자증권이 미국의 투자회사인 H&Q사에 매각된다.

쌍용증권과 H&Q사 한국 실무협상 대표인 이재우 (李在祐.41)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상증자.전환사채 (CB) 인수 등을 통해 1천5백억원을 출자하고^임직원 25% 감축^경영권 이전 등 인수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쌍용증권과 H&Q는 지분매각에 대한 양해각서와 합의서를 이미 교환했으며,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지원규모 등을 놓고 감독당국과 막판 조율중이다.

쌍용증권측은 늦어도 금융감독위원회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시한인 9월 중순까지는 매각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증권의 인수자로 나선 H&Q는 지난 6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벤처 캐피털 (모험자본) 로 넷스케이프.애플컴퓨터 등을 지원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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