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위험인자 있는 사람 적게먹고 운동해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당뇨병은 최근 들어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년이면 누구나 한번쯤 걱정하는 병이 돼버렸다.

실제로 당뇨병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2배, 30년간 10배나 증가해 성인 5~10명당 한 명 꼴로 환자인 셈. 서구식 식습관.교통수단 발달 등으로 고칼로리 식사와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하지만 평상시 몸관리를 잘하면 당뇨병 소인이 있는 사람이라도 병 없이 일생을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임성희 (任成喜) 교수는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물론 정상인도 중년기부턴 체중관리.운동의 생활화와 더불어 정기적인 혈당체크가 필요하다" 고 강조한다.

공복시 혈당이 1백10㎎/㎗이하면 정상, 1백40㎎/㎗이상이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일단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전문가에게 평생 동안 철저히 병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정상범주에 속했더라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선 적게 먹고 많이 활동해야 하는 것이 필수. 자신의 체중이 언제나 정상범위에 있도록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며 내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빨리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씩은 해야 한다.

문제는 공복시 혈당치가 1백10~1백39㎎/㎗인 경우.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문규 (李文圭) 교수는 "먼저 식사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당치가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고 정상화 되지 않으면 당뇨예방약을 사용할 것" 을 권한다.

당뇨병 예방약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을 원활케 하고^탄수화물 흡수를 낮추는 약.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이로 인해 저혈당에 빠지는 일은 없다.

李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췌장에 자극을 주는 술이나 성분을 모르는 약제를 먹지 말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황세희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