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내 단독주택지 값내리자 거래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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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토지공사가 조성한 공공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가 잘 팔린다.

비싼 이자수익에 매료돼 금융권을 맴돌던 여유자금들이 금리하락을 계기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으로 흘러든 탓이다.

물론 싼 아파트나 경매 부동산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분주하지만 신시가지 형태로 개발되는 공공택지지구내 단독택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택지지구는 신시가지로 발전되기 때문에 투자성이 비교적 크고 실패율도 낮은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게 했으며 특히 토공이 판매촉진을 위해 분양가를 대폭 내렸거나 납부조건을 좋게 한 것도 투자자금을 몰리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택지지구 중에는 경기침체로 개발이 더딘 곳도 많고 주변 시세보다 값이 비싼 경우도 있어 사전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 매각활기 = 단독택지만 8백8백87필지에 이르던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의 경우 5월말부터 매기가 살아나기 시작, 최근 완전 분양됐다.

첨단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청원권의 신도시로 발전될 전망이어서 그만큼 투자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 때문이다.

속초.삼척지구도 금강산 관광개발 계획이 나오면서 전량 매각됐으며 대전 노은.김해 장유.서산 읍내등도 인기가 높다.

◇ 가격할인 = 가격할인 혜택으로는 직접 분양가를 할인하는 방식도 있고 무이자 할부판매.거치식 할부판매.선납 할인제 등이 있다.

일시불로 납부하는 선납제의 경우 ^2년 분할조건 택지는 4%^3년분할 7%^4년 분할 9%^5년분할 12%의 할인혜택을 주고 무이자 할부판매 대상토지는 할부조건에 따라 6~38%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아직 팔리지 않은 단독택지는 48.4%까지 값을 깍아주는 곳도 있다.

특히 토공은 지난 2월부터 실시했던 16%의 선납합인율을 오는 10월31일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선납할인율이란 토지대금을 약정일보다 하루라도 먼저 중도금 및 잔금을 납부할 경우 선납일수만큼 매각대금에서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토공은 토지대금을 16% 할인해 선납할 경우 할인된 금액에 부과되는 취득세.등록세 등각종 세금도 절약할 수 있어 실질효과는 연리 16.9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리 19%짜리 금융상품의 세후이자와 막먹는 것으로 최근 금융상품이자율이 하락추세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충분하다는 것.

◇ 분양 택지 = 다음달중 순천 연향지구내 단독택지 1백5필지와 원주 단관.대전 노은1.순천 연향.대구 칠곡3지구 등에서 근린생활시설 건립용지가 대량 쏟아지고 대전 노은1.광주첨단.김해 장유.제주 연동지구 등에서는 상업용지가 일반에 신규 분양된다.

또 용인 수지2.의정부 송산.인천 마전 등 28개 지구에서 단독택지 6천9백11 필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택지는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분으로 수의계약방식으로 매각된다.

수의계약분은 무이자 분할매각등 각종 가격할인 조건이 주어진다.

◇ 투자분석 = 주변의 기존 주택지 값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주변시세보다 비싸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음식점 등 상가를 넣을 수 있는 곳은 주변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투자할 만하다.

근린생활시설 용지의 경우 도시가 발전되면 상가지로 변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수 택지는 서울.수도권 신도시와 같이 수요가 많은 지역이 아닌 경우 택지지구 주변보다 투자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도시권이 택지지구 밖까지 확대돼 주변지역 땅값이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물론 택지지구 면적과 수용 인구수.위치 등에 따라 투자가치가 달라지므로 이런 사항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가치를 판단해야 한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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