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대우 손잡고 벤처기업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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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삼성.LG.대우 등 국내 4대 그룹이 전자상거래 (EC) 전담 벤처기업을 공동 설립한다.

남궁석 (南宮晳.삼성SDS).김범수 (金범洙.LG - EDS시스템).김택호 (金澤鎬.현대정보기술).김용섭 (金容燮.대우정보시스템) 사장등 국내 4대 시스템통합업체 (SI) 사장들은 21일 서울남대문 상공회의소에서 전자분야 EC를 책임질 '일렉트로피아㈜' 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일렉트로피아는 그룹별로 전자.SI업체가 각각 2억5천만원씩 출자, 총자본금 20억원으로 시작한다.

다음달 21일 정식 출범할 이 회사는 ^4대 전자업체간 전자문서교환에 필요한 표준을 만들고 ^각종 부품정보 공유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공동 구축하며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전자카탈로그를 서비스하게 된다.

4대그룹은 각종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구매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청회사에도 EC망을 연결해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까지 하청회사가 하나의 대기업에만 납품해오던 벽도 허물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렉트로피아에서 만들어진 EC시스템은 내년중 국내 자동차분야에서도 그대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로피아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CALS/EC협의회는 "업체당 월 20만건에 달하는 세금계산서는 물론 견적.주문.발주 등 모든 작업을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된다" 며 "각 업체가 이미 보유중인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극소화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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