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규제 · 방송 검열 … 우리 시대 문화 엿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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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패션 바람이 방송가에도 불고 있다. 리얼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QTV는 ‘20세기 차트 쇼 소년중앙’을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자정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추억의 잡지인 ‘소년중앙’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답게 1990년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 아이템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15일 첫 방송에선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편이 방송된다. 불량식품, 방송 검열, 성인잡지 ‘핫윈드’, 두발 규제, 마광수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 …. 요즘 세대들은 어리둥절할 만한 90년대 금기 아이템을 알아본다. 또 그룹 H.O.T의 영화 제작, 송혜교씨의 속옷 광고 등을 다룬 ‘하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란 코너와 금목걸이, 한자 문신, 최민수를 연상시키는 ‘90년대 마초 스타일’을 소개한다. MC를 맡은 방송인 붐은 “친구들과 추억에 관한 수다를 떨듯 재미있고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진행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방송에는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유채영씨와 그룹 R.ef 출신의 성대현씨도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인다.

유혜진 대학생 인턴기자 dyski@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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