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동안 전국 11개 고교와 5개 대학 아이스하키팀 감독 대부분이 특기생 대입을 둘러싸고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 (金鐘仁부장검사) 는 19일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 경성고 김정규 (金正奎.38.서울양천구목동) 씨와 경기고 김익희 (金益希.36.서울노원구하계동) 씨 등 고교 아이스하키부 감독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성고 金감독은 지난 96년 학부모 林모 (52.서울서대문구창천동) 씨로부터 아들을 Y대학에 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6천만원을 받는 등 학부모 2명으로부터 1억9백5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기고 金감독은 특기생 선발과 관련해 학부모들로부터 1억원을 받은 모 대학 감독으로부터 학부모를 연결해 준 대가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이들은 검찰에서 "진학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것은 아니며 받은 돈은 팀 운영비 등으로 썼다" 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이날 林씨 등 학부모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인천해양과학고 김인성 (46) 감독과 K대학 전감독, 학부모 2명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고교팀 감독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대학감독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