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최대규모 철물전문상가 부산에 들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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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남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철물전문상가가 부산 사상지역에 들어서 곧 개장된다. 부산시사상구괘법동 옛 국제상사 예비군 훈련장에 세워진 부산산업용품 유통상가.

부산산업용품협동조합 (이사장 이시우) 은 1천1백억원을 들여 2만8백여평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짜리 상가건물 28채와 복지동 1채 등 연면적 5만6천8백여평의 건물을 준공, 11일부터 입주를 위한 점포 (1천곳)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사업비는 부산 서면 (부전동 동보극장 뒤편) 과 국제시장 등 도심에 흩어져 있는 철물상인 7백59명이 갹출했다.

이 상가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공구류.비철금속.연마제.볼트 너트.베어링.전기용품 등 원부자재.부품과^측정기계.기계공구.유압기기.모터 펌퍼.차량 정비부품.보조 금형장치 등 장비와 기기. 공장설비를 돌리데 필요한 장비.기기.부품은 모두 취급하게 된다.

이 상가 점포주들은 9월부터 본격 입주, 영업에 나선다.

조합측은 연말까지 점포의 절반인 5백곳 이상이 입주하도록 조합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래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상가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조합측은 이 상가가 개장되면 부산은 물론 경남지역에서 철물.공구를 구입하기 위해 오는 기업들이 한 곳에서 필요한 모든 장비를 사게돼 비용을 크게 아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도심의 기존 점포를 이곳으로 이전하면 기존 상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환경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측은 90년6월부터 상가 조성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부지내 임대공장 세입자들이 비켜주지 않아 진척이 더뎠으며 건물 준공도 2년가량 늦어졌다.

사상구청은 조합측이 50억원을 들여 만들어 기부채납한 진입교량과 도로 (길이 7백50m.너비 10~20m)에 대해 지난6월 취득세와 등록세를 물려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합측은 또 진입교량의 10년간 하자보수비로 1천5백만원을 보증보험에 공탁해 두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기부채납한 시설에 대해 세금을 물리고 하자보수비까지 공탁토록 하는 법이 세상에 어디있느냐" 며 "외국에서는 기업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는데 부산은 거꾸로다" 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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