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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 계좌 변경절차 복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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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얼마 전 주거래은행이 바뀌어 각종 공과금과 세금을 내던 계좌를 바꾸었다. 카드대금이나 전화요금 등은 번거로운 절차없이 전화 한 통으로 간단히 계좌를 변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가스와 전기 요금은 전화로 계좌 변경을 할 수 없었다. 직접 은행에 가 계좌이체를 신청해야 한다는 안내만 할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변경할 은행으로 가 자동이체 계좌 변경을 신청했다. 그랬더니 그 은행에서는 이전의 거래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 취소를 먼저 해야 변경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멀리 떨어져 있는 기존 거래 은행에 들러 계좌이체 취소신청을 한 뒤 다시 신규로 계좌이체를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카드사 같은 민간 기업은 전화 한 통으로 요금수납 변경이 가능하도록 해주는데 공기업은 그 절차가 너무 번거롭고 불편하게 돼 있다.

공기업이야말로 민간 기업보다 국민의 편의를 더 우선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수정.서울 강북구 번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