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노인 고용 재활용품 수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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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노인 인력 채용박람회에 노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실제로 노인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마땅찮다. 이와 관련, 노인 인력을 재활용품 수거 인력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쓰레기 집하장에 가보면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물건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매일 5만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그중 44%인 2만2000t만이 재활용된다고 한다. 재활용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이다. 환경 미화원들에게 재활용품 수거까지 맡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보다는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을 활용하면 노인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기고, 재활용품은 확실히 수거돼 자원 낭비를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마을이나 동별로 재활용품 중간 집하장을 한두 곳 설치하고, 경로당 등을 통해 희망자 신청을 받아 각 가정이나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수거한 뒤 중간 집하장까지 재활용품을 운반해 종류별로 모아 두도록 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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