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강풍에 이틀째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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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시즌 5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박세리 (21.아스트라)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은 14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스 골프코스 (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을 마친 오후 11시 현재 2오버파로 합계 8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다.

초속 10m이상의 강풍이 몰아친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6개를 기록한 박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 1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뒤모리에클래식 우승자 브랜디 버튼과 '백전노장' 베시 킹 (이상 미국)에 7타차로 뒤져 공동 31위에 랭크됐었다.

2라운드가 벌어진 이날 오전에는 비교적 바람이 잔잔했으나 박세리가 경기를 시작한 오후에는 다시 강한 바람이 불어 불리한 조건에서 플레이를 해야 했다.

박은 1, 2번홀은 파로 막았으나 파4인 3번홀에서 3번우드로 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첫 보기를 범했다.

4, 5번홀에서 10~20㎝ 차이로 아깝게 버디퍼팅에 실패한 박세리는 파5인 6번홀에서 서드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박은 변화무쌍한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1, 2라운드 27홀 동안 단 한개의 버디도 기록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공동 7위에 올랐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은 1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쳐 합계 4오버파를 기록했으며 첫날 공동선두였던 킹은 5오버파로 무너져 합계에서 소렌스탐과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버튼은 9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 합계 1언더파로 선두를 지켰다.

한편 이날 오전에 라운드를 마친 레슬리 스폴딩 (미국) 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2오버파로 단숨에 선두권에 올라섰으며 웬디 워드 (미국) 도 1언더파를 쳐 합계 3오버파를 기록했다.

랭커셔 = 배명복 특파원,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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