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의 글로벌뷰]924.만반의 대비를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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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근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에 집중 호우 (torrential rainfall) 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left many people dead or missing) .잘못된 일기예보 (wrong weather forecast) , 피서객의 안전 불감증 (safety towards safety)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앞으로 그러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구촌은 지금 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로 인한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 (deluge) 로 미증유의 인명 및 재산 피해 (unprecedented loss of life and property damage)가 생기는가 하면 파푸아뉴기니에서 해일 (tidal wave) 과 강진으로 3천명이 숨졌고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는 메라피 화산의 폭발 (volcanic eruption) 로 6천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대만과 티베트에서도 1주일간 리히터 규모 6 (magnitude of 6 on the Richter scale) 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 (tropical rain forest)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만명이 대피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런 경우 "만반의 대비를 하라. " 고 하는데 영어로는 "Take all necessary precautions." 라고 한다.

가령 "When you go up the mountain, take all necessary precautions." 라고 하면 "산에 오를 때는 만반의 대비를 하라. " 는 뜻이다.

관계당국은 이번 재해를 보다 신속하게 매듭짓고 매년 장마철마다 연례행사처럼 겪는 재해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치밀한 예방조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며 아울러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보다 나은 환경 보전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민병철(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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