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조명, 우아한 무대세트, 풍성하고 화려한 의상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구경거리다 (The Show is gorgeous to look at) ." 뉴욕 링컨센터 스테이트 극장에서 4일 (현지시간) 정식개막 (그랜드 오프닝) 한 뮤지컬 '명성황후' 에 대해 5일자 뉴욕타임즈는 사진을 곁들인 5단크기의 호평을 실었다.
필자, 아니타 게이츠는 "훌륭한 들을거리이기도 하다" 면서 "이태원의 절묘한 (exquisite) 목소리는 조종술에 능한 (manipulative) 명성황후의 성격을 완전히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고 평가했다.
"고종역의 유희성, 대원군역의 이성훈의 목소리 역시 강력하고 감동적" 이라고 덧붙였지만 "코러스곡들은 종종 떨렸다" 고 지적했다.
또 마지막 합창곡 '백성이여 일어나라' 에는 "어느 나라 국민이든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는 평으로 공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무대 전면상단에 있는 영어번역 자막이 원래 한국어 대사의 시적인 맛을 못살린다는 것과 영어자막에만 의존해 보기에는 2시간반의 공연은 너무 길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4일 공연전 링컨센터 스테이트극장 로비에서는 박노수 뉴욕총영사 (대사급).이시영 UN대표부 대사.이홍석 뉴욕한국문화원장의 초청으로 파울로 폴치 이탈리아 대사부처 등 UN주재 각국대사부부 27쌍.니콜라스 플랫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폴 개빈 뉴욕 YMCA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리셉션이 열렸다.
제작사 에이콤측은 뉴욕타임즈의 리뷰와 초청관객들의 입선전이 초반의 매표부진을 딛고 순항길로 명성황후를 안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 이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