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국회의장에 박준규의원이 선출되자 "사필귀정 (事必歸正)" 이라며 반색. 특히 의장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JP총리 임명동의안' 통과까지 달성시키려는 분위기.
김대중대통령은 조선제 (趙宣濟) 교육차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중 '朴의장 선출' 이 적힌 메모지를 전달받고 처음에는 담담한 표정이었다가 곧바로 박지원 (朴智元) 대변인을 불러 논평 발표를 지시. 金대통령은 朴의장 선출의 의미를 "난국돌파를 바라는 국민의사의 반영" 이라고 해석하고 "총리 임명동의안을 여야가 공동으로 지지해줄 것" 을 당부. 당초 청와대는 JP총리 '서리' 꼬리떼기보다 의장선거를 어렵게 보는 쪽이 다수였다.
그러나 3차에 걸친 투표에서 박준규 후보 표가 계속 앞서나가자 국회운영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 한 고위관계자는 "의장선거 승리가 향후 정국운영에 큰 가늠자 역할을 했다" 고 자평.
이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