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란! 청와대·국방부·백악관 해킹피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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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부, 은행, 정당, 포털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해킹이 발생해 유례 없는 '인터넷 대란'이 일어났다.

7일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청와대, 국방부, 한나라당,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이메일 및 블로그, 옥션, 조선닷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등 국내 사이트들이 동시에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 장애가 발생해 대혼란에 빠졌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등 해외 사이트들도 일시적으로 접속이 느려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오후 6시20분쯤부터 정체불명의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적정용량을 초과해 접속 불능상태에 빠졌다가 4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일부 다른 사이트는 밤늦게까지 접속장애가 계속됐다.

네이버도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오후 6시50분쯤부터 일부 개별 블로그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해당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여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어 홈페이지가 다운이 됐다”면서 “어느 나라로부터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중국과 북한 등 제3국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다량의 접속량(트래픽)을 한꺼번에 발생시켜 웹사이트 서버 접속을 차단하는 해킹 수법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해킹세력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디지털 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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