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모델 광고업계서 인기 '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사이버 인간이 광고모델로 인기 '상종가' 를 치고 있다. 콧대가 높아 제작진을 당혹케 하는 톱스타 모델과는 달리 어떤 연기도 군소리 없이 소화해내는 데다 출연료도 싼 편이어서 사이버 모델을 찾는 곳이 많다.

국내 최초의 사이버 가수 아담은 요즘도 앨범 발표 등 정열적인 활동을 하면서 LG생활건강의 음료 '레모니아' 광고 시리즈에 출연중이다.

레모니아의 경우 1편 광고에서는 단순히 얼굴만 알리는 정도에 그쳤으나 2편에서는 연기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광고제작사인 LG애드 관계자는 "실제 사람의 온몸에 센서를 붙여 키스하는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담은 뒤 사이버 모델의 키스 장면을 연출했다" 고 귀띔했다.

펩시콜라의 펩시맨은 온몸을 던지는 연기가 일품인 '성격파' 모델로 사랑 받고 있다. 펩시맨은 어깨에 힘만 주는 영웅이 아니라 황당한 실수로 유쾌한 웃음과 인간미를 제공한다.

펩시맨은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가 소속된 영화제작사 ILM의 스튜디오가 '고향' 이다. 동양제과의 유아용 과자 '베베' 광고에서는 사이버 아기모델 '짜루' 가 춤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작사인 제일기획 관계자는 "우리나라 아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노란색 고무줄을 소품으로 사용했다" 고 밝혔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