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송제]공부압력·교사폭력 외국 드라마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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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독일 '어린이.청소년 방송 페스티벌' 에 출품된 외국 드라마들을 보면 우리와의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공통적인 특징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나 선생님의 폭력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 이성 관련 고민 등 그 또래 아이의 심성을 세밀히 포착하는 것이 주요 테마다.

2등을 수상한 불가리아 작품 '부전자전' 은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겪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20년전 한 마을에 사는 세 쌍의 남녀가 교차하는 애증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짝을 찾았는데, 오늘 다시 그들의 자녀가 같은 갈등을 겪게 된다.

비록 차를 몰고, PC통신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커도, 마음속의 소프트웨어는 세대차를 무색케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다.

노르웨이 드라마 '수용소' 는 한 14세 소년이 자신의 자전거를 훔쳐간 친구의 행적을 6㎜비디오카메라로 추적하면서, 그 친구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모두 바쁘게 살아가며 아이에게 관심을 소홀히 해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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