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관군은 패하고 의병은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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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 "세계 영화시장도 모르면서 외국에 작품을 팔겠다고 나섰다면 나는 정말 '영구' 다. 이미 94년부터 외국시장에 부스 차려 나가고 미.일의 영화제작 방식을 많이 배워 자신감을 얻었다. "

- 심형래 영구아트무비 대표, 영화 '용가리' 투자설명회에 앞서.

▷ "중환자 (한국경제)에 대해 대수술 (구조조정) 을 하면서 수혈 (유동성공급) 을 안한다면 수술이 성공하겠는가. "

- 재정경제부 관계자, 최근 한국은행과 재경부간에 불붙은 통화확대 논쟁에 대해.

▷ "관군은 패퇴했는데 의병이 승리한 꼴이다. "

- 정부 관계자, 한글과 컴퓨터의 '글' 이 정부의 수수방관하에 벤처기업연합회 등 민간의 주도로 회생의 길을 찾은데 대해.

▷ "그거야말로 우리가 그동안 주장해 온 내용이다. 정말 모처럼 괜찮은 얘기가 나왔다. "

- 한국노총 최대열 (崔大烈) 홍보국장, 김우중 회장의 '정리해고 유예' 발언을 환영하면서.

▷ "대우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초까지 명예퇴직 등을 통해 상당수 직원을 감원한 상태여서 더 이상 대규모 정리해고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신일 수도 있지만 자신감의 표시인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 노동부 고위관계자, 김우중 회장 발언에 당혹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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