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자녀와 함께 '별자리 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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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은하수 건너 저편에 모래알을 뿌린듯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장마가 지나면서 여름밤을 곱게 수놓는 별은 사람을 꿈과 신화의 세계로 이끈다.

북두칠성과 '여름의 대삼각형' 으로 불리우는 직녀성 (거문고자리).견우성 (독수리자리).테네브 (백조자리) 등이 여름밤을 밝힌다.

남쪽하늘에는 연노랑의 목성과 붉은 색의 전갈자리가 눈에 띤다.

일정한 시간 일정한 방향으로 떠오르는 유성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병자리 (7월중순~8월초순) 와 페르세우스 (8월초순~중순) 는 대표적 유성군이다.

어린왕자가 살았으리라 여겨지는 별도 어딘가에 있을 듯 싶다.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자리 관찰은 어린 학생들에게 끝없는 궁금증과 함께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

최근 들어 천체망원경을 갖춘 개인 천문대가 늘면서 별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 사설천문대가 등장한 것은 96년. 서당골천문대 (충북보은.0433 - 43 - 3521) 와 안성천문대 (경기도안성.0334 - 677 - 2245)가 문을 열었고 코스모피아 (경기도가평.0356 - 85 - 0482) 와 세종천문대 (경기도여주.0337 - 86 - 4147)가 뒤를 이었으며 현재 전국에는 약 10군데의 사설천문대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문을 연 세종천문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망원경과 학습시설을 갖추고 있어 별자리 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6.6m의 원형 돔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22인치 주망원경과 8인치 보조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천정이 좌우로 개폐되는 슬라이딩 돔에는 4~12인치급 쌍안경.굴절망원경.반사망원경등 다양한 망원경을 갖췄다.

9m의 천체투영관에서는 일출.일몰.달의 위상변화.행성운동.별의 일주운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장치가 준비돼 있다.

이들 천문대는 여름방학기간동안 별자리 캠프를 운영하고 있어 어린 자녀들의 자연학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종류도 일일프로그램을 비롯해 숙식이 제공되는 1박2일.2박3일 코스등 다양하다.

캠프에 참가하면 별과 우주에 대한 기초강좌.망원경 조작법.별자리 탐사.주간 태양관측 등을 배운다.

세종천문대는 참가학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캠프파이어.래프팅.트레킹.도자기강습 등 다양한 레저활동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코스모피아 은하수축제는 오는 26.28일 2회 (2박3일) , 서당골천문대 천문가족캠프는 8월1.8일 2회 (1박2일) , 세종천문대 별자리캠프는 8월3~19일까지 5회 (2박3일)에 걸쳐 열린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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