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핫뉴스]누에가루 건강보조제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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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누에가 옷감의 원료에서 건강 보조식품과 수술재료의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잠사곤충연구소 (소장 林秀浩) 는 최근 '누에분말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혈당 강하제' 가 건강 보조식품으로 일본 특허를 받아 경남 산청산 누에분말 4백㎏이 수출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산 누에분말의 일본 수출길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 서울병원 의공학과와 공동으로 일반 누에실크보다 가늘면서도 질긴 누에실크로 만든 수술용 봉합사에 검정색 염료를 입혀 기존의 백색 봉합사보다 4~5배 비싼 착색 봉합사 개발에 성공,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 잠사곤충연구소측은 누에오줌에서도 혈당상승 억제효과가 있는 물질을 분리, 앞으로 의약조성물로 응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계속키로 했다.

林소장은 "면역증강과 항피로작용 등이 있다고 알려진 동충하초 (冬蟲夏草) 를 누에의 표피에 종균을 뿌려주는 방법으로 대량재배하는 기술이 농가에 보급돼 이달부터 처음으로 동충하초의 대량수매가 시작되는 등 누에의 쓰임새가 여러모로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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