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랜덤하우스]금세기 최고소설 '율리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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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가 미국의 랜덤 하우스가 선정한 금세기 최고의 영문소설로 꼽혔다.

랜덤 하우스 내에서 영문학 고전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모던 라이브러리' 편집위원회가 20일 발표한 '금세기 1백대 영문소설' 에는 '율리시스' 외에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 역시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가 1~5위를 차지했다.

10명의 편집위원은 당초 이들 5편의 작품에 똑같은 점수를 부여했으나 2차투표까지 가는 진통끝에 '율리시스' 를 최고 걸작으로 뽑았다.

아일랜드 더블린 사람들의 하룻동안의 일상을 그린 이 소설은 난해한 문체와 긴 문장으로 영문학도들을 괴롭혀온 작품. 선정위원회는 이 작품이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현대소설인데다 미술계의 피카소에 비유될 정도로 과거와 단절하려는 치열한 실험정신이 돋보여 최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한 D H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 은 9위를, 조지 오웰의 '1984년' 과 '동물농장' 은 각각 13위와 31위를 차지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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