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5년 만에 콜롬비아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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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루과이가 2004 코파아메리카 축구 3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간) 페루 쿠스코에서 열린 3, 4위전에서 비센테 산체스의 결승골로 지난 대회(2000년) 챔피언 콜롬비아를 2-1로 눌렀다. 우루과이는 첫 대회(1916년) 우승국이다.

지난 22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결승행 티켓을 헌납했던 산체스는 이날 결승골로 체면을 회복했다. 그는 1-1 승부가 팽팽히 이어지던 후반 36분 골키퍼 후안 카를로스 에나오의 키를 넘기는 그림 같은 왼발 로빙슛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우루과이의 공세 속에 진행됐다. 우루과이는 전반 3분 파비안 에스토이아노프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은 뒤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역습을 노리던 콜롬비아는 후반 26분 세르지오 에레라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98년 이후 콜롬비아전 무승(2무4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달 2006 독일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의 0-5 패배도 갚았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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