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삶 에너지 느끼려면 지하철ㆍ버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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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6일부터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하철 릴레이 응원방송’을 한다. 응원방송에는 소설가 이외수씨와 산악인 엄홍길씨, 연예인 이문세, 이순재, 김미화, 배철수 등 유명인사 12명이 한 주씩 출연할 예정이다. 출연자들은 출퇴근길 시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후변화, 환경, 건강 정보도 알릴 계획이다. 방송은 출근과 퇴근 시간대에 각각 3회씩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사와 열차 모니터에서 볼 수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동영상을 통해 “사는 게 힘들 때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삶의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시장에 가지 않아도 용솟음치는 삶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터로 가는 길, 나들이를 떠나는 길 또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거기 분출되는 삶의 진실성과 에너지가 가득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간다. 인간은 행복해 지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링컨이 말했다”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오늘 이 말을 모든 길은 행복으로 통한다는 말로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이순재씨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르만 헤세는 ‘인간의 유일한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라고 노래했다”며 “행복의 조건은 건강 속에 있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은 건강의 증거 아니겠는가. 어른들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하는 청년들의 마음. 환경을 생각해서 자전거를 타는 마음. 이 모두가 건강한 생각 속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건강한 생각을 키워주는 공간이 바로 대중교통수단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분들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도 건강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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