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책동네] ‘로봇 도서관 사서’ 개발중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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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도서관 사서’ 개발중

로봇은 지금까지 전자제품·자동차의 조립이나 오락용에 주로 쓰여왔다. 그래서 로봇의 등장으로 일상생활이 크게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로봇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첫 시험대로 로봇 도서관 사서가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BBC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하우메 1대학의 로봇 연구진이 5년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이 로봇 사서는 카메라와 센서, ‘손’을 장착하고 있다. 카메라로 책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 낸 뒤 손으로 책을 뽑아 이용객에게 전달한다는 아이디어다. 몇 차례 실험에서 로봇 사서의 ‘손’힘이 너무 세 책에 손상을 입히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관계자들은 5년내 로봇 사서의 탄생을 자신하고 있다.

이 연구진의 앙헬 델 포빌교수는 공장이나 전시장 외의 생활 공간으로 로봇을 끌어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안전문제라고 설명했다. 통제되지 않는 환경에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어울리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사고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빌 교수팀은 로봇을 공공의 영역으로 소개하는 첫 공간으로, 그래도 어느 정도 질서가 보장되는 도서관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 스타인벡 저작권 집안 싸움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1902~68·사진)이 남긴 명작들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그의 아들 가족과 아내 가족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존 스타인벡의 아들 토머스 스타인벡과 손녀 블레이크 스마일은 최근 스타인벡의 세번째 부인인 일레인 스타인벡의 여동생 2명 등을 상대로 『분노의 포도』등 스타인벡 작품의 저작권료 수입을 속이고 있다며 이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 관리권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아울러 원고들이 피고인들에게 요구하는 돈은 자그마치 1800만달러다.

1950년에 스타인벡과 결혼한 일레인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그동안 줄리 앤드루스 등 스타인벡 팬들로부터 스타인벡 가의 대표로 존경받아왔으나 법정에 제출된 서류에는 질투심 많고 이기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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