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2명 상륙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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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일 동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무장간첩 (시체) 은 지난 6월 속초 앞바다에 침투했던 잠수정과 같은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인 것으로 군당국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군당국은 13일 이번에 침투한 무장간첩은 3명으로 시체로 발견된 간첩은 수중추진기 추진기수로서 2명의 침투조가 더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이들이 내륙으로 침투했을 경우에 대비한 수색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사는 이날 오전 북한측과 비서장급 접촉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 3인1조 =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이번에 침투한 무장간첩은 속초 잠수정사건 때와 같이 노동당 작전부 313 (원산) 연락소 소속으로 각종 유류품 등으로 미뤄 3인1조로 침투했던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고 설명했다.

그는 "1명이 사망한 만큼 잔당 2명은 이미 내륙으로 잠입, 숨었거나 익사했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 수색작전 = 군당국은 경찰과 합동으로 이틀째 해안도로 및 내륙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매봉산 등 인근 산악도로와 해안가를 집중 수색했으나 추가 침투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당국은 잔당들이 익사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침투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중탐색을 벌이고 있다.

◇ 한.미 작전 협조 = 김진호 (金辰浩) 합참의장과 미합참의장을 대신한 틸럴리 주한연합사령관은 13일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 (MCM) 를 열고 이번 작전을 포함해 앞으로 북한측 도발시 미군전력을 적절하게 지원하고 대잠경계 협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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