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위에 오른 이승엽의 1루수비

중앙일보

입력

요미우리 이승엽(33)의 수비실수가 도마위에 올랐다.

일본언론은 지난 1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요미우리의 패인으로 일제히 이승엽의 1루 수비를 꼬집었다. 경기후반 장타에 대비한 선상수비를 하지 못한게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승엽이 득점찬스에서 무안타에 그친 점도 아쉬운 대목을 뽑았다.

상황은 1-1이던 8회 1사후 수비였다. 히로시마는 대타인 좌타자 시마 시게노부의 1루선상을 넘는 2루타에 이어 연속 2안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그런데 시마의 2루타에 관련해 이승엽의 수비를 지적했다. 요미우리 벤치가 선두타자에 대해 1루 선상수비를 하도록 지시했지만 시마의 타석에서는 철저하게 지키지 못해 이승엽이 정위치 수비시프트를 했다는 것이다.

경기후 하라 감독은 "벤치워크를 포함해 수비의 실수였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장타를 경계하기 위해 선상수비는 당연한 것이다. (이승엽은)신인이 아니다. 벤치를 포함해 끝까지 집중해야 된다"며 은근히 이승엽의 수비를 지적했다.

<스포츠호치>는 수비에 정평이 나있는 이승엽도 "내가 상황을 판단해야 했다. 나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6회말 2사1,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하는 등 운수 없는 날이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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