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들 무더기 신용등급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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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장기 불황.부실 채권.아시아 경제위기로 일본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추락하고 있다.

미 무디스사 (社) 는 도요타자동차의 채권 신용등급을 'Aaa' 에서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무디스로부터 'Aaa' 등급을 받는 기업은 일본전신전화 (NTT).도쿄전력 등 5개만 남게 됐다.

무디스는 8일에도 일본 2위의 항공사인 젠닛쿠 (全日空) 의 무담보 채무 신용등급을 'A3' 에서 'Baa3' 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달 신일본제철의 신용도를 투자적격 등급중 최하위인 'Baa1' 로 내린 바 있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는 "반도체 시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며 히타치제작소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 에서 'AA' 로 내렸다.

S&P의 'AAA' 를 받고 있는 곳은 NTT.도요타자동차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은 9일 무디스는 지난 상반기중 일 기업에 대해 2개사만 신용등급을 올린 반면 무려 37개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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