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운행계획과 요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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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004년 6월부터 운행하는 경부고속철은 서울역.용산역과 경기도광명시일죽동에 자리잡은 남서울역에서 각각 35, 25, 40%가 출발해 승객들은 가까운 역을 선택,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은 시내구간에선 기존 경부선을 이용해 운행, 남서울역까지 20여㎞를 평균시속 1백10㎞로 달려 12분만에 도착한다.

남서울역을 출발한 고속철은 최고시속 3백㎞로 달려 49분만에 대전에 도착한다.

그러나 대전 시내구간 22.7㎞는 속도를 1백㎞로 줄여야 한다.

대구의 시내구간 35.5㎞를 지날 때도 속도를 줄이는 것은 마찬가지. 남서울역 출발 1시간39분만에 대구를 통과한 고속철은 전철화된 기존 경부선으로 접어들며 운행속도를 시속 1백40㎞로 줄인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40분. 이 운행시간은 항공기 (50분) 보다 오래 걸리지만 공항으로의 이동시간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빠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2년까지 대구 이남 구간의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경부고속철은 서울~부산간을 1시간56분만에 주파하는 명실상부한 고속철이 된다.

고속철은 서울~부산간 편도 기준으로 현재의 새마을호 요금 2만5천7백원보다 30% 정도 비싼 3만3천원 (98년 불변가격 기준)가량을 받을 예정. 항공권 가격 4만4천3백원보다 낮은데다 공항까지의 이동비용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설명이다.

경부고속철은 1단계가 완공되는 2004년 46편성 (1편성 = 20량) 이 투입돼 하루 16만명의 수송이 가능하며 2단계까지 완공될 경우 최고 4분 간격으로 운행해 하루 최대 25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경부고속철도를 달리게 될 프랑스제 고속열차 1편성은 현재 현대정공 창원공장에서 재조립중이며 각종 시험을 거쳐 내년 4월께 고속철도공단에 넘겨진다.

지난해 5월 제작된 시제 1호차는 프랑스 국철 선로에서 시험운행 중이며 2000년 상반기 국내에 반입될 예정. 나머지 해외 제작분 10편성도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오며, 국내 제작분 34편성은 다음달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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