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혁·한승준 전 기아사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기아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 (明東星부장검사) 는 6일 이익을 과대계상하는 등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사기 및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로 박제혁 (朴齊赫).한승준 (韓丞濬) 전 기아자동차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朴.韓씨는 96년 1월 전년도 회계결산을 한 결과 기아자동차의 부채가 자산보다 1천3백78억원이나 많아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7천6백61억원의 적자가 발생하자 외상매출금을 7천7백76억원 과대계상해 1백15억원의 흑자가 난 것처럼 꾸미는 등 91년부터 올해까지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다.

朴.韓씨는 이같은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 95년부터 96년까지 동화은행.대한종금.제일종금 등 20여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8천여억원을 빌려 이중 1조5천3백26억원을 갚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韓씨는 93년 2월부터 96년 2월까지 기아자동차 사장을 거쳐 97년 8월까지 부회장을 지냈고, 朴씨는 97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사장을 지냈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