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 격전지]서울 서초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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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국 일곱곳에서 치러지는 7.21 재.보선이 열전 (熱戰) 레이스에 들어갔다.

5일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이번 재.보선은 여야의 수뇌부가 후보로 나서는 한판 승부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나선 경기 광명을 (乙).강원 강릉을 (乙) , 박찬종 국민신당 고문의 가세로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서울 서초갑 (甲) 등 격전지 세곳을 소개한다.

박찬종 (朴燦鍾) 국민신당 고문의 출마선언으로 4파전이 된 서울 서초갑은 혼전양상이다. 시사해설가 출신의 박원홍 (朴源弘) 씨를 내세운 한나라당은 승리를 장담한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박찬종고문이 나와도 박원홍씨가 10%이상 리드한다" 고 주장한다.

그러나 박찬종고문 지지층이 한나라당 지지군 (群) 과 상당부분 중첩되고 13, 14대 총선에서 압승한 박찬종고문의 잠재력을 의식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준병 (朴俊炳) 사무총장이 출마한 자민련은 "야권표가 분산되면 승산이 있다" 고 판단, 총력지원에 나섰다.

보수.안정적인 지역정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원홍 - 박찬종의 싸움으로 압축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태섭 (李台燮).이동복 (李東馥) 의원 등이 나서 측면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종고문은 정치생명이 걸린 한판 승부전을 벌일 태세다.

현재와 같은 대결구도라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자신의 불안정한 위상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정치재기의 적기 (適期) 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낙선할 경우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는 부담도 적잖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이종률 (李鍾律) 전의원도 다자구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3당의 물고 물리는 승부 속에 바닥 조직표가 강한 자신이 의외의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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