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정 시신9구 판문점통해 오늘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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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22일 동해안에 침투했다 자살한 북한 잠수정 승조원 시신 9구가 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측에 송환된다.

유엔사와 북한군은 2일 오전 판문점에서 비서장 (대령) 급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북측은 시신송환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쌍방은 별다른 이견없이 송환에 합의, 실무문제만 논의하고 접촉을 마쳤다.

시신은 지난 96년 강릉잠수함 침투때와는 달리 화장되지 않고 관에 담겨 간단한 신원확인을 거쳐 북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회담에는 한국군측에서 김관회 대령 (정전위 연락단장) , 유엔사측에서 토머스 라일리 대령이 참석했으며 북한측에서는 유영철 대좌가 대표로 나왔다.

한편 정부는 유해송환과는 별도로 잠수정 침투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앞으로 유엔사 - 북한의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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